서희스타힐스5차 - 분양광고 : 최세나요청 2025-03-19

中 2분기 FDI 25년래 최저…미·중 갈등 고조에 대외개방 역행 여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지원 기자
입력 2023-08-13 14: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1세기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무역전쟁에 더불어 간첩법 개정 등으로 중국의 대외 개방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분기(4~6월) 신규 FDI는 지난해 동기 대비 87% 감소한 49억 달러(약 6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다.

중국 FDI는 지난해 2분기 이후부터 50% 이상 감소하기 시작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경제수도 상하이를 봉쇄하는 등 극단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중국 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중시켰고, 이로 인해 중국에 대한 투자 모멘텀이 힘을 잃게 됐다. 이후 지난 1월 당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선언한 후에도 FDI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간 갈등 고조가 중국 FDI 감소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주중미국상공회의소(암참차이나)가 지난해 32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들의 66%가 중국 시장에서 직면한 사업적 위험으로 '미·중 갈등'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중국에 대한 FDI가 올해 하반기 더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 이후 대외 개방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외국 기업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는 것 역시 추가적으로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암참차이나의 설문조사 결과 중국이 향후 3년간 대외 개방 수준을 확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 기업들은 34%에 그쳤다. 2년 전(61%)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앞서 중국은 올해 7월부터 반간첩법 개정안을 시행하면서 정보 통제를 한층 강화했다. 이는 기업들의 일반적인 활동 역시 스파이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이이치 생명연구소의 니시하마 토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반간첩법 개정으로 무역과 투자에 제약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FDI 감소는 중국 경제에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수출, 내수, 정부 투자 등 중국 경제의 주요 기반들이 약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까지 줄어들 경우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닛케이아시아는 “중국은 반도체 등 산업 분야에서의 공급망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 속도가 둔화할 경우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