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도 9단이 입단 17년 만에 대통령배로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 9단은 13일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제5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프로부문 결승에서 홍성지 9단에게 330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안았다.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친 두 사람은 중반 이후에도 반집 차이로 주도권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중후반에 들어서며 이원도 9단은 한때 승률그래프가 20%대로 떨어졌지만 종반에서 역전에 성공했고, 330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종 반집을 남기며 이번 대회 정상에 올라섰다.
대통령배 프로부문은 지난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한국기원에서 열린 예선에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156명이 출전해 16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결승 대국 후 열린 시상식에서 이상구 화성시바둑협회장이 우승한 이원도 9단에게 상금 1500만원과 트로피를, 준우승한 홍성지 9단에게 상금 7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한편, 전국 최강부에서는 전기 대회 우승자 김정선 선수가 조상연 선수에게 16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우승한 김 선수에게는 제44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출전권이 주어졌다.
제5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는 화성시와 문화체육관광부·국민체육진흥공단·대한체육회가 후원했고 (재)한국기원·(사)대한바둑협회·화성시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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