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의 AI(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신분증 이상 탐지 시스템이 6개월간 약 600건의 가짜 신분증을 잡아내며 '금융사기 방지'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4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시행된 신분증 실시간 탐지 시스템 운영 결과 지난 6개월간 금융거래가 제한된 가짜 신분증 사례는 600건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가 자체 개발한 실시간 신분증 이상 탐지 시스템은 계좌 개설 과정에서 제출한 신분증 사진이 고객 본인의 원본 신분증을 직접 촬영한 것인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다. 제출된 신분증 사진의 정보가 고객 정보와 일치하지 않거나 스마트폰 화면이나 모니터상 혹은 인쇄된 신분증을 촬영한 재촬영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별될 경우 재검증을 마칠 때까지 계좌개설을 포함한 모든 금융 거래가 제한된다.
토스뱅크는 자체 개발 시스템을 기반으로 ‘삼중 검증’ 신분증 사진 확인 절차를 수립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때부터 신분증 사진 전수에 대해 직원이 직접 수기 검증을 실시하고 있으며 실시간 탐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스템의 검증 결과와 수기 검증 결과를 교차 확인하는 이중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양측의 결과 값이 다를 경우 다시 한번 수기 검증을 진행하는 ‘삼중 검증’ 절차를 통해 빈틈없는 체계를 마련했다.
토스뱅크가 이 같은 신원 확인 절차를 확립한 이유는 최근 스마트폰이나 PC에 저장된 타인 신분증 사진을 무단으로 가져와 대포통장을 개설하거나 명의 도용 대출을 실행하는 금융사기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조사 결과 금융사기 피해자 1인당 평균 피해액은 약 2000만원에 달한다. 비대면 신원 확인 절차에서 철저한 신분증 사진 확인이 금융사고를 방지하는 주요 관문인 만큼 자체 기술력을 축적해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인뱅'으로서 비대면 신원 확인 절차와 같이 안전한 서비스를 위한 필수 요소에는 자체적인 기술과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에게 안전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AI 및 데이터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고 고도화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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