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험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난 2분기 실적이 나란히 발표됐다. 삼성생명의 2분기 실적은 금리 상승 여파로 하락한 반면 삼성화재 순익은 새 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효과와 손해율 하락 등 영향으로 1년 전보다 40% 뛰었다. 1분기 순익을 포함한 상반기 실적은 양사 모두 개선됐다. 특히 삼성화재는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2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 삼성생명의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3183억원, 6조28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2.6%, 37.1% 감소한 수치다. 삼성생명의 2분기 실적 하락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 영향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1조3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0% 확대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20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8763억원 대비 36.9%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은 16조2731억원으로 11.8%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상반기 순익은 2분기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1조21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9559억원) 대비 27.4% 확대돼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0조4145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5003억원) 대비 9.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2727억원) 대비 24.2% 증가한 1조5801억원이었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여건에서도 상반기 우수한 사업 실적을 냈다"며 "앞으로도 제도 및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내실 있는 성장, 효율 혁신의 지속적 추진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손익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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