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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는 미국 바이든 정부가 9일 밝힌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대중국 규제를 강하게 비판하는 대변인 담화를 10일 발표했다.
정부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미국은 지난해 중국 본토의 최대, 홍콩의 제3의 교역 대상국이며, 미국에 있어서도 본토와 홍콩은 각각 3위와 29위의 교역 파트너라고 지적했다. 2021년 말 기준 미국의 대홍콩 직접투자액의 누계는 3558억 HK달러(약 6조 5900억 엔)로, 국가・지역별 6위이며, 홍콩의 대미 직접투자액 누계도 1392억 HK달러(9위)로 홍콩과 미국은 경제면에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 가운데 정부대변인은 미국이 이번에 발표한 ‘불합리한 투자규제’는 시장경제와 공정경쟁의 원칙에 위반된다고 주장하며, 국제경제교역의 질서를 파괴하고 미국 기업과 미국 자신의 경제・비지니스상의 이익에 훼손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가져다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 동 규제를 철회하도록 미국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정부는 향후의 사태추이를 주시, 홍콩의 권리와 이익을 단호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9일 국가안보상에 중요한 최첨단 기술 보호를 이유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양자기술 등 3분야와 관련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규제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규제대상 지역은 본토 뿐만 아니라 홍콩, 마카오도 포함된다고 명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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