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내년 2분기 중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분기에 1번씩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 골드만삭스 연구원들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해당 내용을 밝혔다.
이들은 "당사의 금리 인하 전망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할 경우, (연준이) 연방자금금리를 긴축적 수준으로부터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이에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건너뛴 후, 11월 회의에서 "마지막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근원 인플레이션 추세가 둔화됐다"는 내용의 발표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상화는 금리를 서둘러 인하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대신 FOMC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한동안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2분기에 금리 인하를 개시한 후 분기 당 1번씩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점진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금리 인하) 속도는 불확실하다"면서도 "연방자금금리는 최종적으로 3~3.25% 수준에서 안정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지난 달 FOMC 회의에서 미국 기준 금리인 연방자금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22년래 최고치인 5.25~5.50%까지 끌어올린 상태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통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2%까지 끌어내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앞서 지난 주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예상치(3.3%)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7% 오르며 예상치(4.8%)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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