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 플랫폼이 의류 매장을 열고 배달 플랫폼은 도심 속 휴양지를 구현했다.
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주인공이다. 와디즈는 성수동의 상설 전시장인 공간와디즈를 미국 SPA브랜드 '샵사이다'의 팝업스토어로 꾸몄다. 배달의민족은 몰캉스족을 겨냥해 신세계스타필드에 팝업스토어 ‘배민B캉스’를 운영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대기업·글로벌브랜드와 손잡고 이색 팝업스토어(Pop-Up Store, 임시 매장)를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색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즐기는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와디즈가 지난달 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성수동 공간와디즈에 선보인 ‘샵사이다’의 팝업스토어는 문을 열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샵사이다가 전 세계 최초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라는 점에 MZ세대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팝업기간 방문객 수는 4만명에 달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공간와디즈 방문객 수 6만 명 수준이다. 17일 동안 7개월 누적 방문객의 3분2가 매장을 찾은 셈이다.
배민B마트도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신세계 스타필드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과 하남점에서 6주간 팝업스토어 ‘배민B캉스’를 운영했다. ‘배민B캉스’는 쇼핑몰내에 휴가지에 온 것처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팝업스토어에서는 B마트 인기 상품들을 판매해 호응을 얻었다. 대표 제품은 =△바질페스토 컬리플라워 볶음밥 △순대 많이 얼큰 순대국 등 PB상품 10종 △태극당 모나카 △서울페이스트리 크로넛 등이다.
배민B마트 관계자는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점에서 진행된 이번 팝업에는 4만여 명이 방문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며 “배민B캉스를 통해 많은 고객이 B마트를 체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코지마가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에 선보인 팝업스토어도 ‘백캉스(백화점+바캉스)’ 명소로 떠올랐다.
코지마는 고객 접점 강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서울시 중구 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7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오고 있다. 팝업스토어에선 △더블 모션 △뉴에라 △호프 등 코지마 인기 안마의자부터 목·어깨 마사지기까지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팝업스토에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혜택을 선보여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코지마 관계자는 “현장 상담 고객 63%가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졌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소형 마사지기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고 전했다.
코지마는 지난달 종료하기로 했던 팝업스토어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 특별 이벤트도 계속 이어간다. 최대 30% 할인 혜택은 물론, 현장에서 안마의자 구매 후 이용 후기를 남기면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10만원권도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철학과 방향성, 최신 트렌드 등을 공간으로 녹여내고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훌륭한 마케팅 방식”이라며 “이색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업들의 팝업스토어 마케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