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소 저장‧운송 세계 특허 출원 비중 5%, 주요국에 밀려..."기술 확보 정책 강화 필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현 기자
입력 2023-08-15 15: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한국의 수소 저장‧운송 분야 세계 특허 출원 비중이 전체의 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수소 산업 투자가 수소의 활용 분야를 중심으로만 투자되면서 유럽연합(EU, 33%), 미국(23%), 일본(22%)에 크게 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5일 발간한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수소 저장‧운송 산업 육성 현황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 저장 시장 규모는 2021년 147억 달러에서 연평균 4.4% 성장해 2030년에 약 21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수소 운송 시장의 경우 기체기반 운송으로 인해 수소의 유통 범위가 국내로 한정되어 있으나, 향후 액체‧액상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액화 수소 수출입 터미널 등 수소 저장 기술을 연계한 운송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돼 시장 규모는 2050년에 약 5660억 달러 규모로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주요 수소산업국은 수소 저장‧운송 기술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독일은 자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해 국가 간 연계를 추구하며 국제 협력을 통한 역내 외 파이프라인 구축과 수소의 운송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자국 수소 수요 충당을 위한 저장‧운송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 및 인프라 투자에 집중 중이다. 특히 배관망(파이프라인), 육상 액화 수소 운송 기술은 상용화 도달했으며, 액상 저장 기술 보유해 탄탄한 시장을 구축할 전망이다.

일본은 2030년까지 글로벌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장거리 수소 저장 및 운송 기술 고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외 수소 수입 실증사업 및 기술 개발에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년간 추진 중인 액화·액상 해상 운송 실증사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며 기술 상용화 단계에서 경쟁국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압 기체 저장‧운송 기술은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으나, 수소 국제 운송에 필수적인 액화‧액상 기술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내 수소 저장‧운송 기술은 주요국 대비 경쟁력이 낮아 관련 기술의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정부의 전체 수소 예산 4149억원 중 12%(507억원)만이 수소 저장‧운송 분야에 투자돼 수소 전 분야 중 가장 낮은 투자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