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동연, 전국 모든 계층에서 지지 확대 보여...소신 정치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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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3-08-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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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7월 조사에서 113점으로 6개월째 최고 유지

  •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지지 확대 지수 부동의 1위

  • 임기 초에 비해 지지층 확대 상승곡선 확실히 보여져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소신 있는 정치인이라면 여론조사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긍정적 평가가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감정의 기복은 있기 마련이다.

그것도 자신을 선호하는 지지층이 확대되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지지 확대 지수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다.
 
리얼미터의 7월 광역자치단체 평가 여론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지지 확대 지수는 자치단체장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지지층이 어느  정도 확대됐는지 가늠하는 조사다.

100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기준을 넘기면 지지층이 학대한 것이고 기준치 이하면 지지층을 잃었음을 의미한다. 김 지사는 조사에서 113을 기록 6개월째 최고를 유지 했다. 2위 단체장과는 21점 차이를 보여 압도했다.
 
외연 확장 원인에 대해선 여러 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우선 윤석열 정부와 세우는 대립각이 영향력이라는 여론이 설득력이 있다. 지난주 끝난 잼버리대회에서 김 지사 역할만 봐도 그렇다. 김 지사는 조기 철수가 결정된 원인이 현 정부의 총체적 부실 운영이라고 질타한 뒤 제일 먼저 구원 투수로 나섰다.
 
지난 7일 잼버리 참가자들이 태풍으로 새만금 야영장을 떠난다는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잼버리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갖고 있는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경기도는 시·군과 협력해 도내 공공시설, 대학기숙사, 기업 연수원 등 잼버리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 확보를 추진했다.
 
또한 이들이 머무르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미술관, 박물관, 공연 관람 등 다양한 실내 문화 체험 행사에도 나섰다.

그 결과, 경기도에는 21개 시군 53개소에 88개국 1만1900명의 대원들이 체류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다. 잼버리대회가 그나마 이렇게 무사히 끝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 지사의 숨은 노력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경기도 체류 각국 참가자들이 감사 서한을 보낼 정도였다.
 
비록 리얼미터 조사 이후 벌어진 상황이지만 이 같은 김 지사의 현 정부와 차별화된 소신 피력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 때도 여지없이 나왔다.

지난 달 12일 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비상식적인 ‘국책사업 백지화’를 전면 철회하고 가장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두고는 “제가 부총리였다면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했을 정도로 상식적이지 않은 일”이라는 강성발언을 서슴지 않아 많은 호감을 샀다.

김 지사는 이전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현 정부와 차별화된 발언을 쏟아냈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며 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비판해 지역민의 호응을 받았다.
 
이러한 김 지사의 힘이 지지층의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양당 구조에 식상한 유권자들의 관심 이동이 김 지사를 향하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 김 지사의 외연도 자연스럽게 확장된다는 분석자의 논리다.
 
김 지사도 내심 이를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021년 9월 대선 출마선언문에서 나라가 둘로 쪼개져 싸우고 있다고 전제 “언제까지 ‘양당 구조에 중독’된 정치판을 지켜만 보겠느냐”고 일갈 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기성 정치권에 몸을 담아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나 본심까지 바꾸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김 지사에 대한 여론의 지형의 변화가 나타났다. 참고로 지난 2월부터 지난 지방선거 득표율보다 긍정 평가가 꾸준히 높게 나타난 자치단체장은 김 지사가 유일하다.

이번 평가로 그 의미를 더했다. 여전히 양당 구조를 선호하지 않는 유권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김 지사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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