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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막식에는 권희·윤병소 지사의 유가족을 비롯해 ‘권희·윤병소 독립지사 기념비 건립위원회’와 많은 지역 주민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앞서 시흥시는 3·1운동을 주도해 독립유공자로 국가의 훈장·포상을 받은 관내의 김천복, 윤동욱, 장수산, 권희, 윤병소 독립지사에 대해 ‘3·1 독립유공자 기념비 건립 추진계획’을 수립해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2018년 7월, 김천복 지사 기념비(죽율동 생금어린이공원)를 시작으로 2019년 3월 윤동욱 지사 기념비(산현공원)를, 2019년 6월 장수산 지사 기념비(매꼴공원)를 단계적으로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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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권 지사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시흥 능곡리에 거주했던 윤병소 지사는 1919년 3월 30일, 수암면 비석거리 만세운동을 선두에서 주도했다.
이후 경성지방법원에서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1919년 5월 27일 옥중에서 순국했다.
공적을 인정받아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기념비 건립으로, 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하며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게 돼 기쁘다. 공원에 방문하는 많은 시민이 기념비를 통해 더 가까이에서 독립지사의 헌신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시흥 평화의 소녀상 건립 7주년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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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평화의 소녀상은 2016년 시민들로 구성된 (구)시흥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가 발족하고 시민 1537명과 97개 단체가 모금 활동에 참여해 정왕동 옥구공원에 건립됐다.
무엇보다 시민의 자발적인 뜻이 담겨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이날 기념식은 묵념 및 합동 헌화, 임경묵 시인의 ‘사랑스런 누이에게’ 헌시 낭독, 시흥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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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에서도 이날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시민이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역사의 아픔에 대해 기억하고 평화를 염원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과 용기를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하기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 시흥시는 평화의 소녀상이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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