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3/08/16/20230816153850917716.png)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를 바탕으로 한 생성 AI 서비스를 개발, 조만간 사내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엔씨가 개발한 생성 AI 서비스로는 △바르코 아트 △바르코 텍스트 △바르코 휴먼 등이 있다. 바르코 아트는 이미지 생성 AI를 통해 2D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도구이며, 바르코 텍스트는 업무에 필요한 구조화된 텍스트와 일반 문서를 생성한다. 바르코 휴먼은 디지털 휴먼(가상인간) 생성은 물론 편집·운영까지 담당하는 툴이다.
'바르코'는 엔씨가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이다. 이날 중소형 규모의 한국어 전용 '바르코 LLM'을 우선 공개했고 내년 초 파라미터(매개변수) 수가 1000만개에 달하는 초거대 언어모델도 공개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한 엔씨의 생성 AI 서비스들은 공통적으로 게임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획·운영·아트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디지털 휴먼 제작 비용을 크게 줄이는 데도 기여할 전망이다.
![사진아주경제DB](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3/08/16/20230816193027794891.jpg)
크래프톤은 또 사주·타로 크리에이터(콘텐츠 제작자)가 텍스트를 만들 수 있는 텍스트 생성기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크래프톤은 사주·타로 관련 서비스를 띵스플로우의 '헬로우봇'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해당 서비스의 고도화에 생성 AI를 통해 제작된 도구가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크리에이터들이 수백·수천개에 달하는 다양한 사주·타로 해석 등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내부 크리에이터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연내 외부 크리에이터들에게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넥슨 역시 AI NPC의 고도화와 AI를 통한 자연스러운 음성을 만들기 위해 초거대·생성 AI를 연구 중이다. AI NPC를 통해, 게임 내 NPC들이 정해진 스크립트 외에도 AI를 활용해 게이머들의 말과 행동에 따라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유명 게임 디렉터의 목소리를 자동으로 생성해 이용자와 소통하는 방향, 축구 게임에서 이용자의 컨트롤에 따라 실시간으로 이에 맞는 해설을 구현하는 방향도 구상하고 있다.
게임사들의 활발한 활용에서 알 수 있듯 초거대 AI와 생성 AI에 대한 게임업계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글로벌 게임 엔진 기업인 유니티의 마크 휘튼 부사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생성 AI에 대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방식으로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역시 최근 열린 넥슨의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게임 산업에 있어 생성 AI는 그야말로 호재"라며 "게임 산업에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나아가 혁명"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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