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은 난소 자궁내막증 단일공 로봇수술이 단일공 복강경수술보다 난소 기능 유지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의정부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강준혁 교수 연구팀과 삼성서울병원 김태중 교수 연구팀은 난소 자궁내막증 단일공 로봇수술 받은 78명과 단일공 복강경 수술받은 87명 등 환자 165명의 난소 기능을 비교 분석했다.
'난소 나이 검사'라고 부르는 AMH(항뮬러리안호르몬) 수치 검사로 난소 기능을 평가했으며, 각각 수술 전과 수술 2주 후, 3개월 후로 나눠 측정했다.
두 수술법 모두 배꼽에 2㎝가량의 구멍 하나를 뚫어 진행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으로, 각각 로봇 팔과 손으로 수술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이 단일공 복강경수술에 비해 초기 자궁내막증 환자에서 난소 기능 보존에 더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수술 3개월 후 AMH 수치가 단일공 로봇수술의 경우 24% 떨어진 반면 단일공 복강경수술은 34%로, 10% 차이가 났다.
연구팀은 두 경우 모두 난소 기능이 떨어졌지만, 로봇수술에서 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에게 월경통, 만성 골반통, 난임 등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궁내막증 병변이 난소에 침범한 난소 자궁내막증의 경우 그 자체로 난소 기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수술의 경우에도 난소에 손상을 가해 난소 기능 저하로 가임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수술 시 난소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 왔다.
강 교수는 "초기 자궁내막증 환자의 경우 단일공 로봇수술이 단일공 복강경 수술보다 난소 기능 유지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일공 로봇수술이 다양한 기술적인 장점들로 인해 자궁내막증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에게 가임력 보존 측면에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성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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