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초반 1% 넘게 떨어져 2490선까지 밀렸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부담도 더해졌다.
오전 9시 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3.21포인트(1.31%) 낮은 2492.43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2포인트(0.50%) 내린 2512.92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한때는 1.73% 하락하면서 2480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0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0일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장 직후 순매수하던 개인도 511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더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나오면서 연이틀 코스피가 짓눌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다수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의사록 공개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은 예견된 것"이라면서도 "이로 인한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를 불러와 외국인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와 경제지표 부진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부담으로 지속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57%) 홀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1.04%), SK하이닉스(-2.59%), 삼성바이오로직스(-1.28%), 현대차(-1.18%), NAVER(-1.57%) 등 모두 약세다.
업종별로도 의료정밀(0.45%)을 제외하고는 섬유의복(-3.11%), 비금속광물(-2.05%), 유통업(-1.88%), 서비스업(-1.83%), 화학(-1.76%)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56포인트(0.86%) 낮은 870.73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3.14포인트(0.36%) 내린 875.15로 개장한 뒤 장 중 86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6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97억원, 기관은 44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주는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65%), 에코프로(3.81%), 포스코DX(3.81%), JYP Ent.(1.14%) 등이 상승세고 셀트리온헬스케어(-0.15%), HLB(-0.98%), 펄어비스(-0.54%) 등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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