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대규모 화재 피해 대응에 필요한 생수, 식품, 담요, 발전기 등 긴급 구호 물품을 하와이주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일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과 화재 피해 대응을 위해 200만 달러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지난 14일 결정한 바 있다.
지원은 현물 제공(약 50만 달러)과 현지 구호 단체인 '하와이 커뮤니티 파운데이션'에 현금 지원(약 150만 달러)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서영 주호놀룰루 총영사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마우이 시민들이 조기에 피해를 복구하고 힘차게 일상생활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강력한 한·미 동맹을 견지하면서 대한민국은 언제나 미국이 어려울 때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크 부지사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인 대한민국 정부가 대규모 지원을 매우 신속하게 결정해주신 데 대해 하와이주를 대표해서 윤석열 대통령님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번 화재는 하와이주가 1959년 미국의 50번째 주로 편입된 이래 가장 큰 106명의 인명 피해를 안겼고, 최근 100년간 미국 전체에서도 산불 피해 중 인명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하와이주를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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