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겨내세요" vs "구속하라"...이재명 지지·반대 '극한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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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기자
입력 2023-08-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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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청 사이에 두고 지지·반대 단체들 각자 집회

입장 밝히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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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중앙지검 동문 앞에서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응원하기 위한 지지자들이 집결했다. 이들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대형 천막 아래 '검찰 공화국 OUT' '이재명과 함께 이겨낸다'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가 출석을 예고한 10시 20분이 되기 약 한 시간 전부터 서초동 일대에는 지지자들 구호 소리가 울려 펴졌다. 촛불연대, 잼잼 자원봉사단, 더민 내조의 여왕 등 지지 단체들이 "이재명 무죄" "유검 무죄, 무검 유죄" 등 구호를 연신 외쳤다.

같은 시각 서문에서는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에서 나온 집회 참가자 약 20명이 "이재명 구속"을 외치며 맞불 집회를 벌였다. 경찰은 이 대표 지지·규탄 집회 참가자를 약 500명으로 예상하고 동문 앞 도로 2차선까지 바리게이드를 쳤다.
 
이 대표 출석 예정 시간이 다가오자 지지자들 간에 분위기도 고조되었다. 이들은 오전 10시께부터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재명이 대통령인 나라에 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10시 25분께 이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 목소리도 커졌다. 이 대표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자 지지자들은 "아버지" "아빠" 등을 외치며 화답했다. 이 대표가 준비된 입장문을 읽는 동안 지지자들은 "맞습니다" "그렇지"라며 호응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조사를 응원하기 위해 충청남도 천안에서 온 이모씨가 우리는 하나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백소희 기자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충남 천안에서 온 이모씨가 "우리는 하나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백소희 기자 shinebaek@ajunews.com]

지지자들은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글썽이는가 하면 검찰에 대한 분을 표출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가 "거짓 소환조사, 10번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당당하게 받겠다"며 힘줘 말하자 분위기는 극에 달했다. 지지자들은 "당당하고 의연한 모습" "배짱과 결기" "마음이 저리다" "이 시대의 영웅"이라며 이 대표를 치켜세웠다.

충남 천안에서 왔다는 이모씨는 "요즘 경제도 불안하고 청년들도 많이 힘들어 정권에 대한 분노가 쌓였다"며 "이 대표가 검찰 조사를 무사히 마치시라고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잼버리 파행 국정조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등 정부 현안에 대한 비판 내용도 있었다.

반대로 보수단체 회원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성토하는 범죄 혐의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며 검찰을 응원했다.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향해서도 "개딸은 공공의 적"이라며 "개딸 100명을 모아놓고 그걸 방패 삼아 의기양양하게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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