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시장 예전 같지 않아"...사업 철수하는 글로벌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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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8-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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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육가공 업체 타이슨푸드(Tyson Foods)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소비시장이 위축되면서 현지 사업을 철수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표적 육가공 업체인 타이슨푸드(Tyson Foods)가 중국법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매각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위축과 더불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최근 2년간 축산농가 마진이 쪼그라들었다”며 “중국 육류 시장이 점차 힘든 상황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2001년 중국에 진출한 타이슨푸드는 현재 중국에 연구·개발센터 4곳과 가공공장 여러 곳, 사육 농장 수십 곳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시장 연간 매출이 약 11억 달러다. 

경제 성장 둔화, 경쟁 심화,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역풍 등으로 중국 시장이 예전 같지 않자, 중국 사업을 매각하거나 보유 지분을 축소하는 다국적 소비재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영국 소비재 기업 레킷벤키저 그룹은 2021년에 중국 분유 사업부를 매각했고, 네덜란드 낙농업체 프리슬란트캄피나는 2021년에 유아 식품 부문 매각에 착수했으나, 아직 매수자를 찾지 못한 상태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다국적 기업이 처분한 지분은 총 135억 달러이며, 올해 들어서는 현재 기준 총 84억 달러를 처분했다.
 
중국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든 가운데 향후 중국 사업을 철수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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