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되찾는 청약시장] 쏟아지는 청약통장, 치솟는 경쟁률···연내 서울 분양 3만가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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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8-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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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불패' 서울, 수십대1 경쟁률 기본…하반기 분상제 적용 강남 단지들 관심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최근 분양에 나선 단지들에 청약통장이 수만 개씩 몰리는 등 서울 지역 청약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대어’로 꼽히던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이 1순위 마감에 실패할 정도로 청약시장이 얼어붙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특히 분양만 나왔다 하면 성공적으로 완판이 이뤄지고 경쟁률도 치솟으면서 올 하반기 예정된 약 3만가구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청약한 아파트 단지들은 최소 두 자릿수 이상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감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에 분양한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는 평균 242.3대 1로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420가구 모집에 4만1344개(평균 경쟁률 98.4대 1)에 달하는 청약통장이 대거 신청했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65가구 모집에 총 1만57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62.69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15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미아역 2단지’ 한 곳만 순위 내 청약에서 미달했을 뿐 14개 단지는 모두 청약이 마감됐다.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2분기 평균 49.5대 1에서 3분기 들어서는 103.1대 1로 치솟았다. 특히 지난해 평균 10.9대 1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가파르다.
 
청약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데는 지난해 지속적으로 인상된 금리가 다소 안정 상태를 보이고 있는 데다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 조치, 대출 규제 완화 정책이 맞물려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상승하는 등 ‘집값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공사비 인상으로 분양가 또한 올라가면서 서둘러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분양가를 두고 “실시간으로 오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올해 4월 분양한 동대문구 휘경3구역(휘경자이 디센시아) 3.3㎡당 분양가는 2930만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분양한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는 3.3㎡당 3389만원 수준으로 뛰었다.

불붙고 있는 청약 열기에 연내 서울에서 진행될 분양에도 관심이 쏠린다. 직방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 1083명 중 67%인 725명이 올해 청약을 진행했거나 올 하반기 청약을 접수할 것이란 답변을 내놓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에 약 2만9515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강남 지역에서 오랜만에 나오는 대단지가 눈에 띈다. '청담 르엘'(1261가구), 송파구 신천동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2678가구),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메이플 자이'(3307가구)가 연내 분양을 진행한다. 이들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여전히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만큼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이미 아파트 값이 상승 반전한 곳이 많고 비수기임에도 전셋값 또한 반등하는 지역이 나오고 있다”며 “착공·인허가 감소와 철근 누락 사태 등으로 인해 추후 공급이 불안정할 것이라는 우려가 오히려 청약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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