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은 직후 모스크바 내 모든 공항을 일시 폐쇄했다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은 항공관제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브누코보 국제공항,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3곳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도착 항공기는 받지 않고 있으며 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러시아가 모스크바 영공을 폐쇄한 것으로 추정했다. 모스크바 당국은 앞서 전날 방공망에 의해 파괴된 우크라이나 드론 파편이 지역 내 주택에 떨어지면서 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모스크바 서쪽에 있는 루즈스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기를 전파 방해로 교란한 데 이어 모스크바 서북쪽의 이스트린스키 지역에서 추가로 드론 1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전날인 21일에도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한 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전역 모든 공항을 폐쇄했다. 러시아 항공 당국에 따르면 45대의 여객기와 2대의 화물기의 운영이 중단됐다.
그동안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적게 받았지만, 지난달부터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이 활성화되면서 피해 규모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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