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대전 신협 강도, 이미 동남아로 출국…경찰, 인터폴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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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입력 2023-08-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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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은행 강도 사건이 벌어진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낮 12시1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헬멧을 쓴 남성이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이고 달아났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후 은행 강도 사건이 벌어진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영업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낮 12시 1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헬멧을 쓴 남성이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이고 달아났다. [사진=연합뉴스]
 
대전 신협 강도 용의자가 지난 20일 베트남으로 이미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서부경찰서는 22일 용의자 A씨(47)가 지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경찰은 국제형사기구(인터폴)와 공조해 A씨를 검거한다는 방침이다.

A씨는 지난 18일 낮 11시 58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헬멧을 쓰고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한 뒤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당시는 점심시간이라 남녀 직원 2명만 근무했고, 남성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들이닥쳐 여직원 혼자 있는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한 오토바이 2대를 지난 19일 각각 다른 장소에서 발견하고 인근 CCTV를 분석해 A씨의 동선을 추적했다. 이후 도주하던 A씨가 지인 B씨의 차량을 이용한 점을 확인하고, B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결과 A씨가 범인임을 특정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CCTV를 토대로 A씨로 추정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추적했으나 앞 번호판이 달리지 않아 검거에 어려움을 겪었다.

A씨는 범행 전후 대전 곳곳을 다니며 동선을 어지럽히며 수사의 어려움을 줬다. 헬멧을 쓰고 장갑을 낀 채 범행했고, 오토바이 절도 당시에도 경찰 추적을 의식해 교통수단을 바꿔 가며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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