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日 오염수 방출, 인류 미래 위협…해양 생태계 파괴될 것"

"日 오염 바다에서 군사협력 하는 상황, 국민 자존심 무너트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오는 24일 방류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기후 재난과 환경 재앙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해양 투기가 가져올 해양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은 최소한 여섯달 해양 투기를 보류하고 한·일 양국 상설 협의체를 만들어 포괄적 환경 영향 평가를 진행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곱 가지 해법을 제시하고 합리적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또 해법을 요구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것이 한·미·일 협력 새 시대인가. 국민 위험은 줄고 기회는 커지는 관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국익을 침해하는 나라와 군사 협력을 맺는 것에 국민이 동의할 수 있나"라며 "일본이 오염시킨 바다에서 일본과 군사협력을 하는 상황은 국민 자존심과 국격을 무너트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민주당은 오늘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다"며 "국민과 함께 해야 할 일을 논의하고 비상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의 해양 투기로 발생할 수 있는 국내산 수산물 소비 위축을 최소화하는 대책과 함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가 해제되지 않도록 모든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