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내년 3월까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바다에 방류할 오염수의 양이 3만1200t(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22일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3만1200t은 오염수 전체 양의 3%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는 오염수 약 134만t이 보관돼 있다.
3만1000여t이 바다에 방류되면,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5조 베크렐(㏃)이 바다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 측은 오염수 설비에 이상이 생기면 긴급 차단 밸브가 자동으로 작동한다고도 밝혔다. 진도 5약 이상의 지진, 지진해일과 높은 파도에 따른 주의보 발령 등의 변수가 발생한다면 해양 방류를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진도 5약은 선반에 있는 식기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모니터링을 위한 선박이 출항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해 24일 아침에 방류 시작 시간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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