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24일 한·중 수교 31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한·중 경제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날 오전 한·중 수교 31주년을 계기로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안치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묘소를 '노태우 기념사업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참배했다.
한·중 수교는 노 전 대통령의 임기 때인 1992년 8월 24일 체결됐다. 이에 외교가에서는 한·중 수교에 노 전 대통령 공로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싱 대사가 한·중 수교 31주년을 맞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싱 대사는 이곳에서 참배 후 기자와 한·중 관계 정상화 방안, 중국 경기 부양책 등의 현안을 묻는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싱 대사는 중국 경기 부양 가능성과 관련, "중국은 부동산, 금융 활성화, 외자유치 부양책 등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고 있다"며 "그 효과는 점차적으로 나타나 중국 경제를 다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지금 중국 경제상황이 40년 만의 최대 위기라고 분석하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싱 대사는 "지금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지 않은 나라는 없다"며 "30년 전에도 중국 경제 위기라는 말이 있었지만 결국 이겨내고 지금의 중국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싱 대사는 중국 경제의 경제성장률, 중산층 증가세 등을 고려할 때 아직 건재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산업을 갖추고 있는 나라일 것"이라며 "중국 경제성장률은 5.2%가 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중국 중산층은 4억명으로, 2년 후에는 8억명이 된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중국 내 한국기업 투자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론을 펼쳤다. 그는 "중국 내 한국기업에 대해 직·간접 투자규모는 2500억 달러"라며 "중국 지방정부에서 (한국 기업들) 많이 도와주고 있고 현지에서 성공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 간 경제교류를 포함해 민간과 지방교류가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한국 정부의 대 중국 외교에 대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선린우호(善鄰友好)적 외교를 펼쳤으면 좋겠다"며 "영원한 협력 파트너라고 생각하며 양국 국민들도 같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