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25일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끝내 파행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으로 개의한 전체회의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조차 참석하지 않으며 개의 후 2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국회 여가위 전체회의는 애초 25일 오전 9시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김 장관이 출석하지 않아 오전 9시 36분쯤 개의했다.
이마저 여당이 전원 불참하며 반쪽으로 시작했다. 여야는 그간 전체회의에 출석할 증인·참고인 명단을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로 예정된 여가위 회의 개최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전체회의에 출석한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 출석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기 위해 '국무위원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한 뒤 오전 10시 32분쯤 정회했다. 하지만 당시 국회에 대기 중이던 김 장관은 출석 통보서를 전달받은 후에도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회의는 속개됐다가 30여분 만인 낮 12시 17분쯤 끝내 산회했다.
권인숙 여가위 위원장은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국민을 우롱하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에 유감 이상의 분노를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파행을 유도한 여당의 무책임함뿐 아니라 출석 요구를 정식 의결해 다시 (출석을 요구)했는데도 기회를 날려버린 여가부 장관에 대한 분노를 누르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의 여가부 폐지 태도 등 부적합함에 대한 국민 요구가 높다"며 "해임 건의 문제도 진지하게 논의해서 추진할지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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