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드디어 열린 '파월의 입'…국내증시, 美매파적 스탠스에 고금리 압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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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장수영 기자
입력 2023-08-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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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닥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스탠스로 인해 하방 압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제한적인 중국발 수혜 등으로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는 파월 의장 발언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7%, 나스닥지수는 0.94%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 경계감을 높였던 잭슨홀 미팅이 마무리됐지만 지수 방향성은 모호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지수보다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금리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는 부채 한도 협상 타결 후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국채 발행량을 늘렸다. 국채 발행량 증가는 미국 금리를 상승시키는 주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앞서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더 올라 향후 10년간 평균 4.75%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월 이후 상승한 금리 중 상당 부분이 실질 금리 상승에 기여해 할인율 부담이 높아졌고 2분기 실적시즌 기대감은 선반영된 상황이다. 이달 수출지표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대 감소가 예상되는 등 할인율 부담으로 인해 코스피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는 변수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 방향성”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은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확인된 연준 스탠스에 따라 채권·주식시장에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고금리로 인해 주가지수 상승 여력은 제한될 전망”이라며 코스피 주간 밴드로 2490~2610을 제시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후 유커(중국인 관광객) 복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주당순이익(EPS)이 연초 대비 상향 조정된 중국 섹터가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발 수혜는 비교적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에 있어 중국 빅테크 기업의 낙수효과는 크지 않고, 소비도 관광을 제외하면 수혜가 제한적”이라며 “할인율과 중국 변수를 고려하면 지수가 추세적으로 반전하기보다는 기술주 중심으로 종목장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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