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 4당 26일 대규모 합동 장외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규탄에 나섰다. 또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야 4당과 국내 환경·시민단체와 노동계 등으로 구성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연설에 나선 이재명 대표는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투기는 "일본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며 "핵 오염수 방류는 인류에 대한 범죄이자 제2의 태평양전쟁"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일본이 과거 자신들의 작은 이익을 위해 총과 칼로 전 세계 인류의 국토를 침략하고 살육했던 그 과거, 그 태평양 전쟁을 다시 한번 환경 범죄로 일으키려 한다"며 "인류는 이번 일본의 조치를 인류에 대한 환경범죄, 그리고 일본을 환경전범 국가로 다시 규정할 것이다"며 "일본은 가장 인접한 국가이고 가장 피해가 큰 대한민국에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향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일본이 이웃 나라 눈치를 보면서 방류할까 말까를 망설일 때, 일본의 이런 패악질을 가장 선두에서 합리화시켜 주고 지지한 사람이 누구냐"며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일본의 심부름꾼, 대리인, 대변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권을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책임이 있는 머슴이요 대리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요구한다"며 "권력은 잠시일 뿐이고, 국민은 영원한 것이다.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것을 우리가 증명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일본의 무도한 핵 폐수 방류를 막아내라"고 촉구했다.
지난 24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가운데 일본 수산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수구 인근에서 전날 잡은 물고기를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26 밝혔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수산청은 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가 전용 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당 8베크렐(㏃)가량을 밑돈 것으로 확인돼 '검출되지 않음'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수산청은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의 삼중수소 농도 함유량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오전 6시께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5㎞ 떨어진 지점에서 광어와 성대 각 1마리를 잡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자국 수산물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이 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산청은 향후 한 달간 원전 주변에서 물고기를 잡아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 환경성, 도쿄전력,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독자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닷물을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김좌진 장군 등 독립군·광복군 영웅 5인의 흉상 이전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국군의 뿌리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6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생도교육시설인 충무관 앞에 조성된 기념물들을 독립운동이 부각되는 최적의 장소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는 "국난 극복의 전체 역사에서 특정 시기에 국한된 독립군·광복군 흉상들만이 사관생도들이 매일 학습하는 건물의 중앙현관 앞에 설치돼 있어 위치의 적절성, 역사교육의 균형성 측면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의 침략에 대비해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장교 육성이라는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할 때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여러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특히 생도교육의 상징적인 건물의 중앙현관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이는 봉오동전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이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전력이 있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국방부는 "육사 생도교육 건물 중앙현관에서 다른 지역으로 독립군·광복군 영웅 흉상 이전이 독립군과 광복군의 역사를 국군의 뿌리에서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향후 교내 기념물 재정비계획을 추진해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장교양성이라는 사관학교의 정체성과 사관생도 교육에 최적화된 교육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성태(전 쌍방울그룹 회장)는 조폭 출신에 평판이 나빠 만난 적도, 만날 생각도 없어 접근을 기피했다"며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망한 소설 대북송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성태가 이재명을 위해 2019년 800만 불을 북한에 대신 내줬다는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적 면담이 실패하자 2020년 3월 쌍방울은 김성태와 도지사가 참석하는 마스크 10만장 전달식 개최를 요청했다"며 "수천 장 전달식에도 참석한 이재명이지만 김성태 의도를 간파하고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0년 코로나 때 이재명은 마스크 기부를 장려하려고 소량도 지사실에서 전달식을 개최하고 인증샷을 찍어 홍보했다"며 "100억 뇌물 주고도 공식만남이나 인증샷조차 못하는 사이라니, 줄거리가 너무 엉성하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크루-7' 임무를 위한 스페이스X의 7번째 유인우주선 발사가 성공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7번째 국제우주정거장(ISS) 유인 수송 임무 '크루-7' 수행하는 크루 드래곤 우주선은 이날 오전 3시 27분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주 엔진 차단과 분리 등 단계까지 무사히 진행됐으며, 약 22시간이 지나 ISS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탑승 인원은 4명으로, 미국인 재스민 모그벨리 외에 유럽우주국(EAS) 소속 덴마크인 안드레아스 모겐센, 일본인 사토시 후루카와, 러시아인 콘스탄틴 보리소프가 탑승했다.
크루-7 미션에 참여한 우주비행사들이 ISS에 도착하면 앞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크루-6 우주비행사들과 교대하게 된다. 크루-6에 참여한 우주비행사들은 지난 3월부터 ISS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은평구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 중이던 남성이 2시간 30분여 만에 체포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께 은평구 구산역 인근 주택가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35분쯤 "흉기를 든 남성이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양손에 흉기를 든 남성을 발견했다. 해당 남성 주변에 인질은 없었으며, 다른 사상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현장에 경찰통제선을 설치하고 은평경찰서 강력팀까지 투입해 2시간 가까이 설득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경찰특공대를 투입했다.
특공대 출동 후 해당 남성은 곧바로 제압됐으며, 이후 경찰은 해당 남성의 가방에서 발견된 흉기 7점을 압수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