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8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의힘 측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응수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 측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국회의원과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안전성 평가 △정부대응 평가 △피해 지원책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대책위는 "(오염수 방류가) 아무리 과학적 검증을 거쳤다고 하더라도 불확실성에 기인한 불안감은 해소하기 쉽지 않다"며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걸러주지 못하는 방사성 물질에 대한 안전성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공개된 한국일보·일본 요미우리신문 공동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 83.8%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설득도 설명도 없이 국민 10명 중 8명을 '괴담 세력'으로 모는 건 민주주의라 부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2021년 6월 29일 국회는 '일본 정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 규탄 및 오염수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촉구 결의안'을 여야가 합심해서 통과시켰다"며 "국민의힘 입장이 바뀐 것이지 원전 오염수가 갑자기 안전해진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에서 구체적인 제안이 오면 토론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인 제안이 이뤄진 뒤 그 부분에 대해 검토해서 말해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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