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태백시에 따르면 이날 협약식에는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코레일 사장, 태백시장, 동해시장, 삼척시장, 영월군수, 정선군수가 참석하여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9월 1일부터 청량리역에서 동해역까지 1일 왕복 1회 운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동안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 남부 5개 시·군(동해, 태백, 삼척, 영월, 정선)은 6차례의 회의를 갖고 EMU-150 도입 방안과 시기 등을 논의했으며, 당초 2028년보다 5년 도입 시기를 앞당겨 운행하게 되었다. 특히 영업손실 비용부담금은 59억원에서 계속된 협상으로 15억원까지 낮춰졌으며 강원도 및 5개 시·군이 비율에 맞춰 분담하게 된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석탄을 실어 나르던 산업철도가 이제 승객을 실어 나르는 첫 출발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폐광지역에 열차를 운행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협약식 이후 16:00부터는 태백역에서 열차 개통기념식이 개최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이철규 국회의원, 유상범 국회의원까지 참석하여 열차 명칭(ITX-마음)을 공개하고 열차 점검 후 시승 행사에 참석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강원도가 전국 팔도를 잇고, 남북을 잇고,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을 잇는 중심이 되기를 기원하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위한 용역이 이달 시작되는데 태백선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이철규, 유상범 국회의원, 강원도지사와 같이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이철규 국회의원은 "차세대 친환경 열차 ITX-마음 개통 기념식이 산업화 시대 대한민국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에너지를 공급했던 태백역에서 이렇게 열리게 되어 정말 가슴 벅차게 생각한다며 ITX-마음을 통해 주민의 이동 편의성이 높아지면 관광 수요 증대 및 기업들의 투자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는 "강원도를 비롯해 5개 지자체가 분담금 부담 등 힘을 합쳤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으며 시간 단축을 위해 정차역 조정, 시간표 편성 등을 코레일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9월 1일부터 운행될 EMU-150의 편성 시간 관련, 동해에서 출발하는 상행 열차는 태백에서 8시 48분 경유하여 11시 54분 종착역인 청량리에 도착하고 하행 열차는 청량리에서 17시 2분에 출발하여 태백에 20시 8분에 도착한다. ITX-마음열차는 노선의 노후화 신형 열차의 운행 안정화 등으로 당분간은 최대시속으로 운행이 불가하지만, 점차 개선하여 시간을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EMU-150의 첫 운행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태백선 직선화 및 열차 운행 안정화 등으로 시간 단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