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한국의희망'이 28일 닻을 올렸다.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신당의 비전과 공약 등을 발표했다.
'한국의희망'이라는 당명은 위기의 한국 정치를 희망으로 바꿔 선도 국가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미다. 한국의희망이 내세운 비전은 △좋은 정치 △과학 정치 △실용 정치 등이다. 공약으로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한 정당 활동, 상시 정치학교 도입, 협치의 제도화, 상생과 존중의 노사관계 등을 제시했다.
한국의희망 공동대표인 양 의원은 "정치 기득권을 부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힘이 커지면 커질수록 기존 정치 세력의 엄청난 저항과 반동이 있을 것이며 때로는 폄훼도 당하고 때로는 탄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을 향해 "오직 여러분을 믿고 거침없이,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다"라며 "국민에게 새롭고 원대한 희망을 품도록 우리가 나서자"라고 요청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 다른 신당 추진세력도 참여했다. 금 전 의원은 다음 달 19일 신당 '새로운 선택'의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
금 의원은 "기성 정당에서 뜻을 펴고 활동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 정치의 근본적인 고질적 문제를 고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해 창당하는 것은 그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렵다"고 제3정당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신당 혹은 제3세력 기치를 들고나온 이들은 대부분 반짝하거나 거대 정당에 합류했다. 유권자들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려는 모습을 보고 반신반의한다"며 "대한민국 유권자에게 보여드려야 할 것은 어떤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결의"라고 덧붙였다.
류 의원도 "신당은 안 된다는 비평이 많다. 그것은 비아냥에 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감정싸움에 국정운영은 멈췄고 양당제와 제왕적 대통령제는 한국 정치에 진영논리만 남게 했다"며 "부패한 나쁜 정치를 좋은 정치로 바꿔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다. 새로운 정당의 정치그룹 행보를 응원한다"고 한국의희망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공개된 한국의희망 중앙당 지도부는 최진석 상임대표, 최연혁 정책연구소 소장 겸 정치학교 교장, 김법정 사무총장, 정보경 전략기획부총장, 김진수 대변인 겸 홍보국장, 박혜진 블록체인 자문위원, 구상욱 정책연구소 자문위원, 이영광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이수원 경기도당위원장, 최대홍 광주광역시당 위원장, 오경석 부산광역시당 위원장, 곽진오 전남도당위원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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