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학교 학생, '낫형세포병' 관리 디바이스 개발...USCRF과 양해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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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
입력 2023-08-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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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체 이상 변화 감지해 환자에게 즉각 전달

  • '스마트워치' 활용 기술보다 저렴

사진서울국제학교
[사진= 김재원양 제공]
서울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유전성 빈혈인 낫형세포병(SCD) 환자들의 관리를 위한 기기를 개발했다. 

29일 우간다 낫형세포병 구조재단인 USCRF에 따르면 이 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김재원 양은 지난 6월 USCRF와 기기 지원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낫형세포병은 도넛 모양의 적혈구가 낫 모양으로 변형 돼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비장과 신장이 손상되는 질병이다. 주로 아프리카계 인종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우간다에서만 매년 약 1만 9000명의 신생아에게 발병한다.

이번에 김 양이 개발한 손목 센서는 낫형세포병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기능을 탑재한 보급형 기기로 시계 기능 외 심박수를 통해 심박 변이도와 산소포화도의 수치를 측정한다. 일정 수치를 벗어나면 환자에게 알람을 줘 즉각 사전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주간, 한 달 단위로 저장해 정확한 데이터 값을 매길 수도 있다.

우간다 공공병원인 엔테베 의료원 의사 로렌스씨는 "낫형세포병 환자들에게 상태의 진행 여부 인지와 악화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김 양은 국내 기술진과 함께 개발한 시제품을 우간다의 USCRF로 보낸 뒤 오는 9월 말 우간다 보건부 장관과 만나 실제 보급할 계획이다. 김 양은 "낫형세포병을 앓고 있는 우간다 국민들의 데이터를 모아 미국의 SCD 관련 기관과 연계한 공동 연구를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김 양은 지난 2021년 삼성창업대회의 지원금을 받아 국내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한 저가의 보급형 보청기를 개발, 100명의 노인에게 보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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