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꿈꾸다. 이루다.'라는 주제로 전 세계 언론에 애플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을 발송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 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아이폰15(6.1인치) △아이폰15 플러스(6.7인치) △아이폰15 프로(6.1인치) △아이폰15 프로맥스(6.7인치) 등 네 종류의 신형 아이폰을 공개한다.
아이폰15는 애플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를 탑재해 왔던 전작과 달리 표준 규격인 USB-C 단자를 탑재해 충전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이 애플에게 독자 규격 대신 표준 규격을 쓰도록 강제한 것에 따른 변경이다. 아이폰의 특징인 외부 음 소거 버튼도 없어지고 대신 다양한 기능을 실행하도록 이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액션 버튼이 생긴다. 이밖에 퀄컴의 차세대 5G 통신칩셋을 탑재해 5G 수신율과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미국·캐나다 등 1차 출시국보다는 늦지만 2차 출시국보다는 일찍 한국에 아이폰을 선보였던 애플 판매 전략에 비추어 볼 때 9월 말 이동통신 3사와 애플스토어를 통해 예약을 받고 10월 초 정식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15는 연말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10~20대 이용자를 두고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와 경쟁할 전망이다. 한국갤럽 2023년 스마트폰 사용률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이용자는 삼성 갤럭시(32%)보다 애플 아이폰(65%) 사용률이 두 배 이상 높았다. 30~60대 이용자가 삼성 갤럭시를 더 선호하는 것과 반대되는 조사 결과다.
이에 뉴진스 등 18~29세 이용자가 선호하는 광고모델 등을 앞세워 국내 점유율 30%를 확보하려는 애플과 80%대 점유율을 수성하려는 삼성전자 간 연말 마케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아이폰15 출시에 맞춰 이통 3사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보조금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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