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대표 축제인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다음 달 3일 다시 개막한다.
이 잠수교 축제는 봄과 가을 두 계절에 일요일마다 열린다.
서울시는 "봄철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시민을 비롯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9월 3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일요일(추석 연휴기간 제외) 다시 열린다"고 30일 말했다.
이 행사는 2026년 전면 보행화를 앞둔 잠수교에서 미리 한강 보행교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자원으로서 한강 다리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강 축제를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다음 달 3일과 10일 저녁에는 한강 달빛광장에서 헤드폰을 끼고 즐기는 무소음 디제잉 파티가 열린다. 상반기 호평을 받은 '책 읽는 잠수교',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즐기는 '잠수교 클래스&놀이터', 가을 노을이 진 하늘과 네온사인 조형물이 어우러져 분홍색 산책길을 연출한 '핑크 브리지'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잠수교 곳곳에서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마술 등 다양한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반포한강공원 일대를 환상적인 분위기로 물들이는 잠수교 무지개분수, 빈백에 누워 석양을 바라보며 휴식하는 칠링힐링존 등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상반기 운영됐던 달빛야시장은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이동한 대신 빈 자리는 푸드트럭이 채운다. 푸드트럭 10대가 달빛광장에 배치돼 음료와 분식류를 판매한다.
축제 기간 매주 일요일(추석 연휴 기간 제외)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잠수교 북단∼남단 달빛광장 약 1.1㎞ 구간은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일요일 잠수교에서 하는 산책은 한강의 매력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며 "(이 축제에 참여하면) 차 없는 잠수교를 걸으며 아름다운 한강의 노을과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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