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를 비롯한 국내 1인 미디어 창작자 사이에 수익 양극화 현상이 더 심각해졌다. 정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업 창작 활동을 직접 지원하며 1인 미디어 창작자 양성에 투자하고 있지만, 앞서 이 분야에 뛰어든 대다수 창작자는 전업으로 일상 생활을 영위할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31일 정부 통계 기준 국내 1인 미디어 창작자 가운데 전업 창작자 비율은 하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년 1인 미디어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전체 1인 미디어 창작자 가운데 전업 창작자로 활동하는 비율은 35%다. 전년도 실태조사에서 전업 창작자로 활동한다고 응답한 1인 미디어 창작자 비율은 37.5%였는데 2.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큰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게 배경이다. 올해 5월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된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수입 금액을 신고한 국내 1인 창작자 수는 3만4219명이다. 이들의 전체 수입은 8588억9800만원, 1인당 평균 2510만원이다. 이는 2021년도 최저임금(시급 8720원, 월 209시간) 기준 연봉인 약 2187만원보다 323만원 많지만, 절대적으로 많은 액수는 아니다.
2021년 신고된 전체 창작자 수입 금액의 28%가 상위 1%에 쏠려 있다. 수입 금액 상위 1%에 해당하는 1인 미디어 창작자 342명이 총 2438억6500만원을 벌었는데, 이를 1인당 평균으로 계산하면 7억1306만원이다. 같은 기간 수입 금액 하위 50%에 해당하는 창작자 1만7110명은 61억2000만원을 벌었다. 이 금액을 1인당 평균으로 나누면 36만원이다.
수입 금액 상위 1%와 나머지 창작자의 양극화는 2019년부터 나타났다. 그해 수입 금액을 신고한 창작자 2776명의 전체 수입 금액은 875억1100만원, 1인 평균 3152만원이다. 상위 1% 창작자 27명의 수입 금액은 181억2500만원으로 전체 창작자 수입의 21%를 차지했다. 상위 1% 창작자의 1인당 평균 수입은 약 6억7000만원이다. 하위 50% 창작자 1388명의 수입 금액은 15억300만원, 1인당 평균 108만원이었다.
2020년 수입 금액을 신고한 창작자는 2만756명, 이들의 전체 수입 금액은 4520억8100만원이다. 상위 1% 창작자 207명의 수입 금액(1161억4900만원)이 전체 창작자 수입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6%로 늘었다. 전체 창작자 1인 평균 수입 금액은 2178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줄었고, 하위 50%의 1인당 평균 수입 금액도 38만원으로 3분의 1 수준이 됐다.
과기정통부 2022년 산업 실태조사 기준 2021년 1인 창작자 평균 활동 수익은 2083만원이다. 광고에서 67%(1393만원)가 발생하고 협찬에서 13%(277만원), 소속사 수익배분 및 임금에서 6%(120만원), 실시간 후원금에서 5%(98만원)가 발생한다. 유튜브 채널 개설 등 활동을 처음 시작한 시점부터 첫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1인 창작자 30.7%는 ‘3~6개월이 걸렸다’고 답했고 24.3%는 ‘6~12개월이 걸렸다’고 했다. 3년 이상 걸린 사례도 17.3%에 달해 수익 발생 시기 편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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