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차기 사장 인선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께 결정될 전망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 측에 김동철 전 의원을 차기 사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한전은 다음 달 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전 의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사회 의결 후 2주 동안의 공고 기간이 지나면 주주총회를 열어 차기 사장을 뽑는다. 이후 산업부 장관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으로 인선이 마무리된다. 이대로라면 9월 중순께 신임 한전 사장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광주 광산갑에 출마해 정계에 진출한 이후 내리 4선을 지낸 정치인이다. 정무위·예산결산특별위·국토교통위·국방위·외교통상통일위 등을 맡았다. 19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역임하긴 했지만 전기·에너지 분야 전문성은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신임 한전 사장이 당면한 최대 현안은 200조원 이상으로 불어난 부채를 어떻게 감축해 나갈 것인지다. 그동안 한전은 전력 구매 가격보다 판매 가격이 낮은 역마진 구조가 계속되면서 천문학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4분기(10~12월) 전기요금 인상 결정도 앞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전은 다음 달 15일까지 연료비 조정 요금을 제출하고, 이를 토대로 산업부는 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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