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3년 2분기 서울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매매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식산업센터 거래액은 계약 시점 기준으로 3090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4%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지식산업센터 매매지수는 199.3으로 전 분기보다 4.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하락했다.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와 달리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을 여전히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캡레이트(CapRate) 상승 폭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캡레이트는 빚 없이 부동산을 샀다고 가정했을 경우 1년 동안의 수익률로, 부동산 간 상대적 가치를 비교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다.
서울 오피스 실질 캡레이트는 2022년 2분기 3.5%에서 올해 2분기 4.3%로 1년 만에 0.8%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장기간 오른 것이다.
상승 폭도 역대 최대치다. 이전에는 2008년 3분기~2019년 1분기와 2016년 1~4분기 사이에 캡레이트가 각각 0.4%p 오른 게 최대 상승 폭이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양호한 임대시장 덕분에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에도 선전하는 오피스와 달리 지식산업센터는 금리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2022년 2분기를 기점으로 지식산업센 매매지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 2분기 매매지수는 고점 대비 15%가량 내려 지식산업센터에 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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