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재개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지난달 31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은 한·중·일 3자 협력을 추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현동 주미한국대사는 지난달 29일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를 노력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중국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3국 정상회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19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이번 통화에서 왕 부장은 “(한·중) 양국 관계의 발전은 내적 동력이자 필연적 논리이며 제 3자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요소의 간섭을 막고 이데올로기의 선을 긋지 않으며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하며 긴밀한 향후 30년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중국 경제는 큰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현재보다 높은 수준의 새로운 개방형 경제 체제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중 협력 확대는 한국이 지속 가능한 번영과 발전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전략적 자주성을 강화하고 각종 반세계화 행동과 디커플링을 막아, 양국이 각 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심화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국은 공급망 문제에서 특정 국가를 겨냥한 디커플링을 할 뜻이 없다”며 “탈중국화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선택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중국과 함께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심화하고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해 지역 경제의 성장을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은 일본 오염수 방류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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