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1961년 출범 이후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을 맞게 된다.
한전은 1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김동철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사장으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 안건을 의결했다.
주주총회는 이달 18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다.
한전 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 추천하면 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과 한전 이사회 및 주총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한전은 올 5월 정승일 전 사장의 조기 퇴진으로 이정복 경영관리 부사장이 사장직을 직무대행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이 이달 중순께 한전 사장으로 최종 임명되면 4개월 만에 리더 공백을 해소하게 된다.
김 전 의원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1989년 민주당 권노갑 전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04년 17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광주 광산구에서만 내리 4선을 지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정치 이력 대부분 민주당 계열 정당에 몸담았지만,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와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다.
한편, 이번 정부 들어 공기업 사장에 정치인 출신이 임명된 사례는 한국가스공사(최연혜 대표, 한국지역난방공사(정용기 사장), 한국도로공사(함진규 사장),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학재 사장) 등이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