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몰리는 골퍼들, 韓 골프장은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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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09-0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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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 골퍼들이 해외로 몰리고 있다.

지난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범유행 선언 이후 국내 골프장은 청정 지역으로 평가받으며 호황을 누렸다. 

골프장 이용료(그린피)는 올해까지 천정부지로 올랐다. 그린피에 이어 카트비와 캐디피까지 덩달아 올랐다.

최근 인천국제공항은 방역 관련 절차를 간소화했다. 특정 국가를 제외하고는 무사통과다. 현지에서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가 필요 없어졌다. 

비행기 길이 열리고 왕래가 순조로워지자 골퍼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라운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업계에 따르면 한 여행사의 상반기 해외 골프 투어 상품 예약이 전년 대비 60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약 35% 늘었다. 다른 여행사의 송출객도 전년 대비 1330% 올랐다. 

주요 국가는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골프장 이용료 소비자 물가지수는 115.4다. 2019년 7월(98.29)에 비해 17.4% 올랐다.

이에 각 여행사는 골프 여행 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전담팀을 신설했고, 노랑풍선은 AGL과 손을 잡고 골프장 예약 플랫폼을 선보였다. 참좋은여행은 괌, 사이판, 하와이 등 상품을 출시했다.

반면 국내 골프장은 내림세를 보인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소비 지출액은 지난달 1812억원으로 전년(2161억원) 대비 16.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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