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4일 발표한 ‘7월 온라인 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7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8조9049억원으로 지난해 7월 대비 9.1%(1조5723억원) 늘었다.
특히 상품군별로 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이 2조18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월별 통틀어 가장 많은 금액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두 달 만에 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이 2조원을 돌파한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첫 여름휴가인 데다, 추석 연휴도 겹치면서 사전 예약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은 2조49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7% 늘어났다. 카카오 선물하기와 같은 e쿠폰서비스 거래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월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 증가했다.
또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으로 주문하는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35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 7월은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자 배달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또 배달업계의 배달료 할인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쇼핑의 상품군별 거래액 비중은 음·식료품이 13.2%로 가장 크고, 이어 음식 서비스(12.4%), 여행 및 교통 서비스(11.6%), 의복(8.0%), 생활용품(7.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6.9% 증가한 14조794억원으로 조사됐다. 다만 총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4.5%로 지난해 7월(76%)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온라인쇼핑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월 대비 여행 및 교통서비스(25.1%), 음‧식료품(13.5%), 화장품(16.9%) 등에서 증가했다.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종합몰 거래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11조477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문몰은 13.4% 증가한 7조4270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운영형태별로 보면 온라인몰은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한 14조4306억원을, 온·오프라인병행몰은 17.8% 증가한 4조47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온라인몰이 3.4% 증가한 반면,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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