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여 동안 공석이던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Chief Economist)에 40대 젊은 학자가 선임됐다.
한국은행은 4일 외부 공모 절차를 통해 신임 경제연구원장으로 이재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내정해 오는 14일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행내외 인사 5인으로 구성된 전형위원회 서류·면접심사와 총재 면접을 거쳐 이뤄졌다. 이 내정자 임기는 3년이다.
한은 경제연구원장직은 한은 내 임원인 부총재보급이다. 국내 경제 중장기 과제에 대한 심층 연구와 국내외 연구교류를 담당하는 경제연구원을 통할하는 한편 한은 내 수석 경제학자로서 은행 전체적인 중장기 조사연구 방향과 주제 설정, 부서 간 연구 조율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1975년생인 이 신임 내정자는 2008년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 박사 취득 후 미국 럿거스대 교수(2008~2013년), 버지니아대 교수(2017~2021년), 서울대 교수(2013~2017년, 2021년~현재) 등을 거치면서 거시경제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연구활동(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객원연구위원) 등을 통해 축적한 풍부한 연구교류 경험과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갖췄다는 점에서 경제연구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적임자로 평가됐다.
한은 관계자는 "젊고 유능한 40대 신임 경제연구원장이 조직에 역동성과 유연성을 불어넣고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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