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표 재건축 추진 지역인 양천구 목동에서 또 하나의 신탁방식 추진 단지가 나왔다. 14단지 중 총 5개 단지가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하게 되면서 대세 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 5단지 재건축 준비위원회(재준위)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재건축 사업방식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민 과반수 이상의 참석으로 신탁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 5단지 재준위 관계자는 “신탁방식과 조합방식을 두고 진행한 투표에서 참석인원의 95% 이상, 전체 주민의 과반 이상이 신탁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목동 5단지는 신탁 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목동 5단지는 예비신탁사와 체결할 MOU를 준비하고 이달 안으로 예비신탁사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올릴 예정이다. 다음 달엔 정비계획입안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한다. 정비구역까지 지정되면 후 신탁사를 시행자로 삼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 신탁사 관계자는 “최근 사업 진행 과정에서 조합 내 갈등이나 공사비 이견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신탁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목동은 여의도 인근이라 금융권 종사자가 많은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목동에 위치한 재건축 단지들 중 다수는 신탁 사업을 통한 재건축 방식을 추진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14개 단지 가운데 9·10·11·14 단지 등 4개 단지가 신탁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11단지는 지난주 한국자산신탁과 예비신탁사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목동 14단지는 KB부동산신탁과 예비신탁사 업무협약을 맺었다. 9단지는 한국자산신탁과 10단지는 한국토지신탁 각각 계약을 진행했으며 13단지의 경우 사업방식을 두고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13단지는 이달 11일부터 24일까지 신탁방식과 조합방식을 두고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어떤 사업을 할지 결정을 내린다.
한편 재건축 사업 활성화는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월 13단지 전용면적 151㎡은 2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목동5단지 142㎡ 또한 지난달 23일 30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