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매년 발표하는 '서울시 복지상' 대상에는 예완숙씨에게 돌아갔다.
시는 ‘제21회 서울시 복지상’ △자원봉사자 △후원자 △종사자 등 3개 부문에 총 10명(단체)의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예씨는 14년 간 뛰어난 손재주로 저소득 장애인, 홀몸어르신, 미혼모와 같이 생활환경이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손으로 만든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
예씨는 손재주로 아프리카 신생아를 위한 모자, 소외 어르신을 위한 孝드림 카네이션, 생리대가 부족한 취약계층 소녀들을 위한 주머니, 미혼모 아이들을 위한 배냇저고리,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면마스크 만들기 등의 봉사활동에 헌신했다.
그는 현재 배냇저고리 봉사단 활동으로 사회·경제적 이유로 낙태를 고민하거나 입양을 보내려는 미혼모들과 양천 지역 모든 신생아들에게 한땀 한땀 손바느질로 만든 배냇저고리를 기부하고 있다.
분야별 최우수상자에 따르면 자원봉사자에는 '은퇴자봉사회'가, 후원자에는 개그맨 조정현씨(정현빌딩 회장)가, 종사자에는 서지연 신내종합사회복지관 과장이 각각 차지했다.
먼저 은퇴자봉사회는 2006년부터 17년간 사회복지시설, 의료시설, 생태공간 등에서 은퇴자들의 사회경험과 역량을 살린 활동으로 은퇴 후의 새로운 삶의 가치를 보여준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단체는 강동구자원봉사센터가 2006년부터 매년 운영하는 ‘은퇴자 자원봉사학교’를 수료한 400여명의 은퇴자들로 구성돼 사회복지관·경로당·병원·공원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병원 등을 방문해 페이스페인팅·풍선아트·종이접기·네일아트를 함께 하고, 하모니카·오카리나·아코디언으로 공연도 한다. 또한 발달장애인과 산행(나들이), 장기입원 환자 목욕 봉사, 한강변 외래식물을 제거 등도 하고 있다.
후원자 분야 최우수상자 개그맨 조정현씨(정현빌딩 회장)는 수상이력이 좀 특이하다.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개그맨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전신마비까지 가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20여년 간 소외이웃에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가스폭발사고 봉사를 시작으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태풍매미, 태안유류유출사고, 코로나19까지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사고 현장에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든지 조씨가 있었다. 8~90년대 유명 개그맨에서 이제는 수억원을 기부한 기부왕이기도 하다. 그는 구로구내 장애인,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이웃을 위한 기부로 따듯한 선행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종사자 분야의 서지연 신내종합사회복지관 과장은 신내종합사회복지관에 입사 후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저소득계층 소외된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활 지원과 사각지대에 대한 사례 관리까지 지역사회 복지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
목욕차량을 이용한 이동목욕사업으로 중증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청결을 도왔고, 경로식당, 밑반찬배달, 식사배달사업 담당자로 하루 평균 130명의 노인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사례관리자 및 사례관리 슈퍼바이저로서 만 5년간 팀원들과 함께 2,577명의 사례관리를 하며 중랑구 지역 내 복합적인 욕구를 표출한 지역주민에게 상담자, 조력자, 중개자의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복지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이웃사랑의 마음으로 취약계층 시민을 위한 끊임없는 지원을 펼쳐준 수상자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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