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호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7일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3 GGGF)'에서 'AI가 변화시킬 대한민국 소매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승호 교수는 빨라지는 기술적 진보를 설명하며 2023년부터 새로운 AI 변화 및 활용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실제 변화의 신호와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AI의 활용도가 매년 높아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쓰고 있다"면서 "AI는 세 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기술을 전문가가 만들고 전문가만 활용하는 단계, 전문가가 만들고 모든 사람이 사용하는 단계, 보통 사람이 만들고 보통 사람이 사용하는 형태다. 지금은 2단계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탄생한 것이 무인점포"라며 "가게에 직접 가서 직원이 계산해 주는 예전과 달리 물건을 스캔해서 스스로 계산해서 나오는 '무인점포'가 나오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인점포의 기술유형을 도입한 업체들의 사례와 특징을 설명하며 소매업에서 AI의 필요성에 대해 분석했다.
안 교수는 "소매업은 굉장히 치열한 업종 중 하나"라며, 소매업에서 AI가 필요한 이유로 △확실한 고객 확보 △흥분할 만한 경험 창조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매업 조율 △산재한 데이터로부터 통찰력 발견 △유연한 로지스틱스 네트워크 강화를 꼽았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 사례를 예로 진보한 AI 기술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AI의 핵심은 '완벽성'이다"라면서 "만약 AI를 통해서 살아난 엘비스 프레슬리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고 기타를 추천한다면 어떨까. 이런 경험을 창조하는 것은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주의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업에 사용되는 AI 시장 규모를 보면 2023년 9.7조원에서 2028년에는 약 40조원으로 매년 3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세포라의 버추얼 아티스트와 중고 패션을 판매하는 '트렌드 업'도 예시로 공유했다. 안 교수는 "트렌드 업은 30만개의 AI가 제품을 분류하고 가격을 직접 매기고 매치해 판매한다"며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으나 AI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현재 굉장히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업과 정부의 AI 사용 규제'라는 쟁점에 대해서도 다뤘다. 그는 "규제하기 시작하면 결국 경쟁력이 뒤처지고 다른 나라로 경쟁력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며 "소매업은 '리테일 미디어' 즉 물건을 사러온 고객에게 광고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작년 매출의 60%가 광고 수입이고 월마트도 15%가 광고에서 발생하는 매출이다. 이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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