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가운데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가 줄어들고 있다. 분양가가 갈수록 상승하고, 집값 또한 오르면서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11일 부동산R114에 요청한 서울 아파트 분양가 구간별 일반 공급 가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4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된 일반 분양 물량은 2311가구였으며 이 중 163가구(7.3%)만 6억원 이하에 분양됐다. 6억원 이하 분양 물량은 2021년에는 1721가구 중 430가구로 전체 중 25%에 달했지만 지난해 3.9%(6707가구 중 261가구)까지 떨어진 뒤 올해도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서울 분양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2021년 2903만원이었던 서울 평균 분양가는 2022년 3159만원으로 8.8% 높아졌고 올해는 3428만원으로 8.5% 상승했다.
올해 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 또한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1~8월) 서울 지역 6억원 이하 매매 건수는 6088건으로 전체 거래량(2만3512건) 중 25.9%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1%(1만1956건 중 3837건)였던 것과 비교하면 6.2%포인트 감소했다.
금천구 공인중개업자는 “특례 보금자리론 등 정책대출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상승하자 9억원 미만 아파트를 보유한 집주인들이 호가를 조금씩 올렸다”며 “최근 서울에서 6억원 이하로 괜찮은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