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약세에 나스닥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했다. 식을 줄 모르는 미국 경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증시를 압박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54포인트(0.17%) 오른 3만4500.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34포인트(0.32%) 하락한 4451.1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3.64포인트(0.89%) 밀린 1만3748.83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부문 가운데 △에너지 -0.22% △금융 -0.2% △산업 -0.32% △원자재 -0.44% △기술 -1.57%은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0.5% △필수소비재 0.34% △헬스케어 0.47% △부동산 0.7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11% △유틸리티 1.26%는 올랐다.
중국이 중앙정부 소속 공무원에 이어 국영기업과 기관으로 아이폰 금지를 확대할 것이란 블룸버그 보도에 애플 주가(-2.9%)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미국이 더 강력한 대중국 제재를 융단폭격으로 가할 것이란 우려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기술주는 하락했다. 엔비디아,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의 주가는 각각 1.7%, 2.5% 하락했다. 시게이트 테크놀러지는 10.9% 급락했다. 애플 공급업체인 퀄컴, 스카이웍스 솔루션 등의 주가는 모두 7% 넘게 급락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활활 타오르면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우려를 키웠다. 지난주(8월 27일~9월 2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전 주 대비 1만3000건이나 줄었다. 월가 예상치(23만건)도 하락했다.
시장은 11월에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3%에 달한다.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43%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는 여전히 의문점이라면서 향후 나오는 경제 지표에 의존해 9월 금리 동결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PDD홀딩스, JD닷컴, 알리바바의 주가는 4% 넘게 하락했다. 바이두는 3.4% 밀렸다.
다만 맥도날드의 주가가 1% 넘게 상승한 점은 다우지수가 오름세를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강달러와 수요 둔화 우려에 유가는 1% 넘게 하락했다. WTI 선물(근월물)은 1.14% 하락한 배럴당 86.54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11% 밀린 배럴당 86.6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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