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국방부와 여성가족부 등 ‘중폭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에서 일부 정부 부처에 대한 장관 후보자 검증작업에 착수했고, 이 중 3~4개 부처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 대상으로는 우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유력하다고 전해졌다. 잼버리 파행 등으로 책임론이 거셌던 김 장관 후임으로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냈다.
김 전 위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검증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통보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국방 라인 교체도 검토되고 있다. 후임 장관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등이 거론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이 장관의 보고에 대해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연구개발(R&D)은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교체될 때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기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5일부터 11일까지 이뤄질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3~4개 부처 개각 관련 최종 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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