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하면서도, 9월 금리 동결을 시사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열린 한 행사에서 “이달 말 우리가 만날 때 한 번 더 건너뛰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며 9월 금리 동결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진압했다고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면서도 “그러나 오늘날의 복잡한 경제 환경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려면 신중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연준 내 가장 매파적인 인물로 통한다. 그는 9월 동결을 주장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건 총재는 “예측이 불확실하다”면서도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이 “바람직한 위치에 있다”며 금리 결정을 위해서는 경제지표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다른 매파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최근 유사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우리가 얻은 지표는 매우 좋은 것들이었다”며 “중요한 것은 그로 인해 우리가 신중하게 (금리인상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냥 앉아서 경제지표들을 기다리면서 그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지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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