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영은 8일 인천 중구 클럽 72 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아시안 투어, 일본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틀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2위 그룹(10언더파 134타)을 형성한 김비오, 캐나다 동포 리처드 리와 3타 차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조우영은 첫 홀 버디를 기록했다. 13번 홀부터 버디 쇼를 이었다. 15번 홀에 이어 17번 홀부터 1번 홀까지 3홀 거푸 버디를 낚았다.
이후에는 파 행진을 했다. 행진이 멈춘 것은 7번 홀이다. 2온에 이어 11야드(10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낚았다. 그린 에지에서 홀을 공략했다. 순식간에 순위표 맨 윗줄을 점령했다.
조우영은 "1라운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흐름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1981년 시작된 신한동해오픈은 지난 38회 동안 33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33명은 모두 프로골퍼다.
조우영은 아마추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시 김경태가 유일하게 보유한 아마추어 시즌 2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경태는 2006년 포카리 에너젠 오픈과 삼성 베네스트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조우영의 뒤는 김비오가 밟는다. 김비오는 이날 6타를 줄였다. 이글 1개, 버디 6개를 적었지만, 더블 보기 1개를 범했다. 이번 대회 우승 시 2주 연속 우승이다.
김비오는 "더블 보기가 유일한 흠이었다. 남은 이틀도 최선을 다하겠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조우영과 함께 출전한 엘리트 아마추어 장유빈은 기권을 선언했다. 피로 누적으로 인한 감기 몸살이 이유다.
박찬호는 이날도 야구로 치면 만루 홈런을 여러 차례 허용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15오버파 87타를 적었다. 이틀 합계 30오버파 174타 최하위(135위)다. 선두인 조우영과는 134계단 차이다. 프로와의 격차를 넘어 엘리트와 일반 아마추어의 격차를 실감했다.
한편 2라운드 결과 커트라인은 3언더파 141타로 설정됐다. 그 결과 82명이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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