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이달 초 수출이 8% 가까이 감소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48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9% 줄었다. 지난해 8월 이후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감소 폭은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28.2% 줄었다. 석유제품(-14.0%), 컴퓨터주변기기(-46.5%) 등의 수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승용차(32.4%), 선박(52.4.0%) 등은 수출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을 비롯해 유럽연합(-14.7%), 일본(-9.4%), 베트남(-1.2%) 등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미국(2.3%), 홍콩(3.0%) 등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65억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3% 감소했다. 원유(-10.2%), 가스(-55.7%), 석탄(-45.2%) 등 에너지원 수입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이 밖에 반도체(-13.5%), 자동차(-16.1%), 무선통신기기(-21.1%) 등 수입도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원유 수입액 감소 영향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수입이 15.6% 줄었고 미국(-14.4%), 일본(-8.5%) 등도 수입이 감소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9% 늘었고 EU(15.8%), 베트남(4.4%)도 증가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6억4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30억1400억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줄곧 적자를 보이다 올해 6월 소폭 흑자로 돌아선 이후 8월까지 3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254억20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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