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철강업계의 전기로강 생산량이 전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로(용광로)를 이용하는 전로강 생산량은 증가하면서 철강업계의 올해 탄소배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에서 생산된 전기로강은 1060만t(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조강생산량 중에서 전기로강이 차지하는 생산 비중도 31.49%로 전년 동기(32.98%)와 비교해 1.49%p(포인트) 줄었다.
전로강과 전기로강의 가장 큰 차이는 유연탄의 사용유무다. 전로강은 고로에서 나온 쇳물을 전로에서 용제하는 방식으로, 주로 열연·후판 및 고급강재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반면 전기로강은 고철(스크랩)을 주원료로 하며, 고로를 거치지 않고 전기로 자체적으로 열을 발생시켜 철을 생산한다. 주로 형강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철강업계는 올해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된 만큼 H형강 등 전기로 제품의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난해 포항제철소 힌남노 피해로 인해 생산차질이 발생해 포스코의 전로강 생산량은 늘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전기세 인상으로 인한 전기로강 수익성 감소가 생산량 저하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과 함께 국내 전기세도 크게 증가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3차례 인상한 데 이어 올해도 1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h(킬로와트시)당 21.1원이 인상됐다.
전기요금 인상은 전기로를 운용하는 철강기업에는 직격탄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로강 생산 기업인 현대제철의 2021년 기준 전기요금은 6740억원으로 국내 기업 중 세 번째로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 포스코 역시 연간 약 4000억원을 전기요금으로 지출한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로강과 전기로강의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건설시황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난해 치솟았던 철광석, 유연탄 가격은 다소 안정된 반면 전기세는 수직 상승하는 상황이라 전기로강을 생산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기로강의 생산량이 감소한 만큼 철강업계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업계는 현재 수소환원제철의 상용화 외에는 고로를 완전히 대체할 친환경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유연탄 대신 수소로 고로를 운용하는 수소환원제철의 상용화는 2050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현재는 전기로만이 탄소감축을 실현할 임시방편이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해 5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면서 제일 우선시한 친환경 전략이 전기로 신설이었다. 현대제철 역시 불순물이 많아 형강 생산에만 사용되는 전기로를 개선해 고급 철강재 생산이 가능한 전기로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에서 생산된 전기로강은 1060만t(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조강생산량 중에서 전기로강이 차지하는 생산 비중도 31.49%로 전년 동기(32.98%)와 비교해 1.49%p(포인트) 줄었다.
전로강과 전기로강의 가장 큰 차이는 유연탄의 사용유무다. 전로강은 고로에서 나온 쇳물을 전로에서 용제하는 방식으로, 주로 열연·후판 및 고급강재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반면 전기로강은 고철(스크랩)을 주원료로 하며, 고로를 거치지 않고 전기로 자체적으로 열을 발생시켜 철을 생산한다. 주로 형강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일각에서는 전기세 인상으로 인한 전기로강 수익성 감소가 생산량 저하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과 함께 국내 전기세도 크게 증가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3차례 인상한 데 이어 올해도 1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h(킬로와트시)당 21.1원이 인상됐다.
전기요금 인상은 전기로를 운용하는 철강기업에는 직격탄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로강 생산 기업인 현대제철의 2021년 기준 전기요금은 6740억원으로 국내 기업 중 세 번째로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 포스코 역시 연간 약 4000억원을 전기요금으로 지출한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로강과 전기로강의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건설시황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난해 치솟았던 철광석, 유연탄 가격은 다소 안정된 반면 전기세는 수직 상승하는 상황이라 전기로강을 생산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기로강의 생산량이 감소한 만큼 철강업계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업계는 현재 수소환원제철의 상용화 외에는 고로를 완전히 대체할 친환경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유연탄 대신 수소로 고로를 운용하는 수소환원제철의 상용화는 2050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현재는 전기로만이 탄소감축을 실현할 임시방편이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해 5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면서 제일 우선시한 친환경 전략이 전기로 신설이었다. 현대제철 역시 불순물이 많아 형강 생산에만 사용되는 전기로를 개선해 고급 철강재 생산이 가능한 전기로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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