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전용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향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도착지로 예상되는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역에 경찰의 삼엄한 보안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오후 5시 40분께 블라디보스토크역 안 승강장에는 경찰 인력을 비롯해 군인과 군견 등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기관 한 소식통이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 지역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방러 소식에 그를 맞을 준비도 한창인 것으로 보인다. 연해주 지역 매체 보스토크메디아는 이날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동방경제포럼(EEF) 참가자들의 주요 대화 주제가 온통 김 위원장 방문에 관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오는 12일 EEF 본회의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매체 RTVI에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EEF에서 만날 계획은 없다"며 김 위원장 방문 여부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